작년에 낙성대 경제연구소의 이영훈 등이 반일종족주의라는 책을 출간 한 바 있다. 한국사람이라면 기함할 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 요지는 위안부, 강제징용 등 우리나라가 불법으로 일본에 의해 강점되었던 시기에 일본에 의해 벌어진 만행들을 일본 우익의 주장에 편승해서 일본은 잘못이 없다는 주장을 한국사람이라는 탈을 쓰고 집필한 것이다.
그들은 왜 그랬을까? 어떤 의도와 목적이 있을까? 친일을 넘어 일본 극우의 주장을 그대로 가져다 쓰며 강제 징용과 위안부가 자발적인 행동이었다고 주장하는, 쓰레기와 다를 바 없는 주장에 왜? 수십 평생 우리 역사를 연구한 학자들은 반박하지 않는가?
호사카 유지 교수의 신친일파 라는 책은 이 모든 것에 대한 의문과 답답한 가슴을 뚫어주는 청량제라고 할 수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님은 고급진 언어로 반일종족주의 저자들의 뼈를 부숴 버린다.
프롤로그 부터 맺음말까지 반일종족주의의 쓰레기 같은 끄적거림을 역사적 사실에 의한 일본측에서 나온 근거를 다방면으로 분석하며 반박한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1) 강제징용, 2) 위안부, 3) 독도 문제를 통해 반일종족주의에 어떠한 헛점과 거짓이 있는지 확고한 증거와 증언 등을 통해 파헤친다. 그리고 의문을 가진다. 반일종족주의를 쓴 저자들이 과연 단순히 모르고 한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어떠한 의도를 가진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근거를 들며 파헤친 호사카 유지 교수의 책을 읽고 여러가지 생각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기준은 어떻게 정해야 할까.
과연 호사카 유지 교수는 우리와 다른 DNA, 다른 피가 흐르고 우리 말에 유창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다. 임진왜란 당시 항왜장이었던 김충선 장군의 이름이 지금까지 회자되는 것 처럼, 호사카 유지 교수는 단연코 우리 민족의 정서를 가진 우리나라 사람인 것이다.
과연 같은 DNA와 피가 흐른다는 것만으로 같은 민족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다. 동일 선상에서 일본 극우 꼴통들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따라 읊어 대는 반일종족주의 저자들을 우리네 정서를 가진 같은 민족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들이 우리 말을 하고 우리와 같은 외관을 가졌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호사카 유지 교수의 신친일파에서 종종 근거로 나오는 단어들 중에 유달리 속 쓰린 단어들이 있다. 바로 일제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한 조선인 감독자, 관리자, 관헌이다.
그리고 우리는 보통 이들을 이렇게 불러왔다.
민족 배반자, 민족 반역자. 또는 친 일 파 라고..
반일종족주의의 저자들 및 왜색이 짙은 보수 정치인들을 우리는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
호사카 유지 교수의 신 친 일 파 라는 책은 이에 대해 명쾌한 답을 우리에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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